1945년의 시대정신
The Spirit of ‘45

켄 로치 Ken LOACH
  • UK
  • 2012
  • 93min
  • DCP
  • B&W
마스터즈

시놉시스

마가렛 대처가 사망했을 때 장례식을 민영화하고 경매에 붙여야 한다고 했던 켄 로치의 독설이 화제가 되었었다. 대처가 망쳐놓은 영국을 보는 켄 로치 감독의 분노가 고스란히 담긴 이 다큐멘터리에는 그가 극영화를 통해 드러내 왔던 정치적 성향이 한층 직접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.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총선을 통해 정권을 잡은 애틀리 내각에 의해 실현되는 듯 했던 이상적인 사회를 되돌아본다. 1차 세계대전 이후의 가난이 뼈저리게 기억에 남아있었던 사람들은 그 고통을 절대 다시 겪을 수 없었기에 국민 모 두의 복지를 약속하는 노동당에 투표를 했다. 약속대로 집 없던 사람들에게 살 집이 생겼고 아프면 공짜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. 그 때를 살았던 노인들은 당시 접했던 사 회주의의 개념을 경쟁 없이 모두 함께 잘 살기 위해 일하는 사회로 경이와 함께 회상한다. 리드미컬하게 구성된 흑백의 아카이브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노동당 집권 시절은 꿈 같은 시절로 그려진다. 그러다 1979년 대처가 나타나 이 꿈 같은 사회를 망쳐놓는 과정, 사기업이 끼어들어 1945년의 정신을 잃어버린 지금의 NHS의 실태까지 보고 나면 감 독의 분노에 공감할 수밖에 없게 된다. 켄 로치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관념적 설명 없이 예의 명쾌한 사실주의적 화법으로 두 체제가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극명하 게 대비시켜 보여줌으로써 자본주의가 개인의 삶을 보호해줄 수 없다고 관객에게 설파한다. 집과 일자리를 약속하는 정당에 투표한 유권자들이 반드시 사회주의 이념에 동조해 서인지, 1945년부터 30여년 지속된 그 시절이 정말 영화에서 그려진 것 같은 꿈 같은 사회주의의 실현이었는지와 같은 논쟁은 일단 차치해도 좋을 만큼 영화는 일단 흥미롭고 통 쾌하다. 작품은 명백한 프로파간다이고 기억의 미화일 수도 있다. 하지만,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이 노스탤지어와 함께 그 때를 기억하는 이유, 지금 이러한 화법이 필요했던 이유 는 곱씹어볼 가치가 충분하다. (설경숙)

감독

  • 켄 로치
    Ken LOACH
    1936년 생. 에드워드 6세 그래머학교를 거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. 극단을 잠시 거쳐 1963년에 방송연출자로 BBC에 일하게 되면서 방송과 영화계로 진출하였다. 1960년대에 <캐시 컴 홈>, <케스>에서부터 <랜드 앤 프리덤>, <스위트 식스틴>, 최근작들인 <보리밭을 흔드는 바람>, <엔젤스 셰어: 천사를 위한 위스키> 등을 연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.

    The Spirit of ‘45 (2013)
    The Angels’ Share (2012)
    Route Irish (2010)
    Looking for Eric (2009)
    It’s a Free World...(2007)

Credits

  • DIRECTOR  Ken LOACH
  • PRODUCER  Rebecca O’BRIEN, Kate OGBORN, Lisa MARIE RUSSO
  • CINEMATOGRAPHER  Stephen STANDEN
  • EDITOR  Jonathan MORRIS
  • MUSIC  George FENTON
  • SOUND  Kevin BRAZIER, Ian TAPP

PRODUCTION COMPANY

  • PRODUCTION COMPANY  Sixteen Films / Fly Film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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